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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수지(26)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6월 초 롯데 오픈과 9월 초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준우승만 두차례 기록했던 김수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시즌 초부터 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우승을 하게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날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숨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간 그는 다짐했던 "공격적 플레이"에 대해 "초·중반에는 긴장을 안 했는데 끝날 때 쯤 타수 차를 알고 긴장을 했다.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생각 만큼 샷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오늘 좋은 샷을 많이 했고, 차분히 (타수를 지키며) 기다리려고 했던 것이 잘 풀린 것 같다"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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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남은 대회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당장 2주 연속 메이저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월29일~10월2일)과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6일~9일)이 잇달아 열린다. 메인스폰서 대회인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10월13일~16일) 등 중요한 대회가 3주 연속 열린다.
가을에만 3승째를 달성한 김수지는 "시즌 초부터 점점 다듬고 한 과정이 가을에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저는 가을에 태어났고, 가을을 제일 좋아한다"며 웃었다.
시즌 첫 우승과 함께 가을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까.
"9,10월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감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는 그는 "적어도 한번은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 크다. 그 대회가 동부건설 대회였으면 좋겠다. 저번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는데 하이트진로 대회에서 한번 더 기회가 남았으니 타이틀 방어도 했으면 더욱 좋겠다"며 남은 시즌 2승을 목표로 세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