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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골프의 미래를 향한 걸음" 유소연 이보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단체전 우승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8-21 10:44


단체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한국팀의 유소연과 이보미프로. 사진 제공: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대회조직위원회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총상금 75만 달러)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코스(파72, 6806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보미와 유소연의 합작으로 대한민국팀이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전에는 이변이 일어났다. 본 대회에 참가한 메이저 대회 우승자 4명을 제치고 필리핀 대표팀으로 참가한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25)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소연(32)이 단독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유소연이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친 이보미(34)가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해 단체전 우승(11언더파)을 차지했다. 단체전 2위는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필리핀 팀이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유소연은 인터뷰에서 본 대회의 참가에 대한 질문에 "LPGA Tour를 보면 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과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 골프 투어는 그 만큼 발전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보미는 "저는 JLPGA 에서 뛰고 있고, 유소연 프로는 LPGA 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함께 경기를 치루게 됐다. 3일 동안 같은 팀을 이루어서 너무 즐겁게 경기했다. 단체전 우승은 저희의 케미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국의 유소연, 이보미팀이 우승 트로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대회조직위원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개인전 3위(8언더파)와 단체전 3위(5언더파)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효주(27)와 황유민(19)이 뭉친 대한민국팀은 단독 6위(합계 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3타를 잃은 김효주는 개인전 공동 8위(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고 역시 3타를 잃은 황유민은 단독 12위(이븐파 21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필리핀 아이돌 그룹 'SB Talent Camp'가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에 참가한 필리핀 팀을 응원하기 위해 참여한 K-응원 챌린지 영상이 업로드 5일만에 조회수를 2만5000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은 아태지역 골프 발전에 초석을 놓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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