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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성공신화 쓰겠다" 코리안투어 군산CC 우승도전 박성필, 미니투어 우승으로 워밍업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04-23 09:16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5차 대회 우승자 박성필이 시상식 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리앤브라더스

"50대 성공신화를 쓰고 싶다."

KPGA 코리안투어 데뷔 20년차를 맞은 베테랑 박성필(50)이 파란을 예고하며 시동을 걸었다.

군산CC오픈을 앞두고 샷감 점검을 위해 출전한 미니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성필은 21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4차 대회에서 5언더파 65타를 기록, 구주원 김서하 이재웅(이상 4언더파 66타)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차 대회에 이어 미니투어 2번째 우승.

1971년 9월 26일생 박성필은 올시즌 코리안투어 최고령 선수(영구시드권자 제외)다.

2002년 데뷔한 그는 지난해 11월 QT 파이널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10대 돌풍'과 20대, 30대가 주축이 된 코리안투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의미 있는 결과로 입증할 참이다.

그는 "다음 주 군산CC오픈과 5월초 매경오픈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쌓기 위해 미니투어에 출전했다. 연습장에서 훈련해온 샷을 실전환경에서 점검하고 테스트해보는 데 미니투어만큼 좋은 무대도 없다. 지난 겨울 태국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과 숏게임 보완 등 시즌 준비를 착실히 했고, 샷감도 좋다. 미니투어 우승의 기운을 잘 살려 앞으로 코리안투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아직 우승이 없는데 50대의 나이에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신화를 쓰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면서 후원사도 생겼다. "전남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문장건설과 광주 맛집으로 유명한 상무초밥이 올해부터 후원을 해주고 있다"며 "투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 감사하고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영원한 후원자'는 부인 이선희씨다. 이씨는 투어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을 '외조'하기 위해 4년전 뒤늦게 골프를 배웠고, 3년전부터 대회 때마다 캐디로 동행하고 있다. "골프치는 실력은 '백돌이'지만 보는 눈과 상황판단 능력은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다"며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어 정신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편안해서 좋다"고 아내 자랑을 잊지 않았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홍성규(16. 이리공고1)가 1위에 올랐고, 김형천(21)과 김정윤(20)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부문 수상자들은 '맞춤골프 명가' MFS골프가 후원한 맞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리앤브라더스와 MFS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하는 드림필드 미니투어는 5월7일 김제정읍코스에서 5차 대회가 열린다. 참가희망자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 미니투어'에 가입한 후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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