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는 '챔피언스 디너'라는 전통이 있다. 전년도 우승자가 출전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식사 메뉴를 대접하는 관례다. 벤 호건(미국)이 1952년부터 시작했다.
15일(한국시각) 돌입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선 전반 5번 홀(파4)까지 1타 차까지 좁히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도 맞았다. 그러나 6번 홀(파3)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사실상 존슨과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역전 우승 기회도 있었고, 그럴 만한 능력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임성재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적어낸 임성재는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톱 클래스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4라운드 동안 버디를 24개 기록, 출전 선수 가운데 패트릭 리드(미국)과 함께 24개 버디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퍼트(102개)도 가장 적게 했다. 이번 대회 챔피언에 오른 더스틴 존슨은 버디 20개, 퍼트 수는 117개였다.
|
무엇보다 마스터스가 열린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을 경험했다는 건 값진 결과물이다. 마스터스는 개최지가 해마다 바뀌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달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처음 출전한 선수보다 이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임성재는 자신을 돕고 있는 CJ그룹 홍보에도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 19 여파 탓에 국내에서 개최하다 미국 라스베가스로 더 CJ컵 개최 장소를 옮긴 CJ그룹은 대회 기간 비비고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6시간 동안 스폰서 노출 효과를 다시 한 번 일으켰다. CJ그룹 측면에선 임성재는 '복덩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