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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여자골프계의 전설이 타계했다.
라이트는 전성기였던 1961년 부터 1964년까지 4년간 무려 44승(10승-10승-13승-11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LPGA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61년 US여자오픈-61년 LPGA챔피언십-62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62년웨스턴 오픈)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33세에 이미 통산 80승을 달성한 라이트는 34세에 풀타임 선수에서 은퇴하고, 간간히 투어에 출전했다. 1967년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초 헌액자 6인에, 1976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미키 라이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레전드를 잃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 골프에 있어 최고의 스윙을 잃었다"고 밝혔다.
투어 최다승인 88승 기록 보유자 캐시 위트워스는 미키 라이트에 대해 지난 2015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와 여자를 통틀어 미키는 최고였다"며 "나는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와 같은 선수들 모두와 플레이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미키처럼 공을 치지는 못했다. 82승을 거뒀지만, 만일 그녀가 투어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면 충분히 100승 이상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트 타계 소식에 위트워스는 "오늘 골프계는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를 잃었다. 그리고 나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나는 미키에게 큰 빚을 졌다. 그녀는 나의 선수 생활 성공과 인생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추모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인 톰 왓슨은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최고의 업적을 이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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