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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박인비(32)가 시즌 개막전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아쉬운 하루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2위 김세영(27·11언더파)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했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한 것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박인비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각각 66타, 68타로 맹추격 하면서 박인비와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전이 진행된 197야드 18번 홀(파3)이 끝내 박인비의 발목을 잡았다. 1, 2차 연장에서는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3차 연장에서 박인비의 티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지면서 먼저 탈락하고 말았다. 하타오카와 로페스는 이후 5차 연장까지 계속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해가 지는 바람에 다음날 오전 8시(한국 시각 20일 밤 10시)부터 6차 연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전반기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한국선수 중 6번째(고진영-박성현-김세영-이정은-김효주)라 전반기 우승을 통해 랭킹을 끌어올리려는 복안.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면 최근 슬럼프를 단숨에 날리며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박인비는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2년간 우승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였던 김세영과 함께 한국선수 간 우승 경쟁이 펼쳐질 거란 기대마저 무산됐다. 김세영은 이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허미정(31)이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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