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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세영(26·미래에셋)은 행복한 골퍼다.
지난 2016년, 김세영은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다. 박인비, 양희영, 전인지와 함께 '판타스틱 4'가 구성됐다. 하지만, 자신의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샷 난조로 메달권에서는 멀어지며 최종 1언더파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의 우승 장면을 자기 일처럼 축하했다. 그만큼 아쉬움도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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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을 마치자 마자 목표를 바로 4년 뒤 도쿄올림픽에 맞췄다. 자신을 다잡으며 31언더파 최저타 기록 등 LPGA의 성공 신화를 이어왔다. 드디어 도쿄 올림픽이 목전이다. 자신감이 넘친다.
다짐만큼 준비도 철저히 할 참이다. 김세영은 19일 미국 댈러스로 출국했다. 마이애미에 3주를 머물며 2020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평소보다 빠른 전지훈련 스케줄이다.
"출국이 예년에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2020년 올림픽이 있으니까요. 사실 세계랭킹이 6위라서 안심하기 이르거든요. 저보다 아래 랭킹 선수도 언제 우승할지 모르는거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최악의 조건이라 생각하고 임하려고요. 그래서 새 시즌은 첫 대회부터 피치를 올려야 해요."
김세영의 저력은 '직진'에 있다. 경기든 시즌이든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그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 세계적인 골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다.
새해 목표는 분명해졌다. 승부사의 대처법. 2020년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연출할 또 다른 드라마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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