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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잠룡 지은희 이미림 이미향, 샷 교정 효과볼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1-20 15:13


지은희. 사진제공 : 다이아몬드 리조트/LPGA

LPGA에서 활약중인 태극낭자. 올해는 다양한 우승자를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긴다. 겨우내 스윙을 가다듬은 잠룡들이 개막전부터 선전하고 있다.

가장 도드라진 선수는 지은희(33)다. 첫판부터 기세가 만만치 않다. 대회 셋째 날 다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에서 지은희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8언더파 134타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지은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12언더파 1타 차로 선두 그룹을 추격중이다.

통산 다섯번째 우승, 희망적이다. 지은희는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샷이 어제보다는 잘 됐는데, 퍼팅이 안 된 것 같다. 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거리감이 조금씩 짧아서 안 들어간 것 같다. 내일 퍼팅에 집중하면 1라운드처럼 잘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실제 3라운드에서 지은희는 경기 초반 샷과 퍼팅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지은희는 오프시즌 동안 스윙 교정에 몰두했다. 이번 대회 선전에 대해 그는 "그동안 스윙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다. 공 탄도나 스핀량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 바꾼 스윙으로는 탄도가 원하는 만큼 나오고 스핀량도 많아서 자신있게 핀을 공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승 경쟁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지은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볼 스트라이킹이 나쁘지 않아서 잘 칠 수는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교정한) 스윙이 완벽하게 잡히지 않아서 생각하지 않으면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게 된다. 스윙을 생각하면서 쳐야할 것 같고, 퍼팅이 후반에 좀 안 좋았는데 감을 살려서 내일 다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은희가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면 지난해 3월 KIA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은희는 US오픈 우승 등 LPGA 통산 4승을 기록중이다.


이미림. 사진제공 : 다이아몬드 리조트/LPGA
이미림(29)과 이미향(26)도 선전하고 있다. 3라운드 합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은 9언더파로 펑산샨(중국)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향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산 3승을 거둔 이미림은 지난 2017년 3월 KIA클래식 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년 여의 우승공백. 아쉬움을 올해 씻어낼 각오다.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등 클럽을 싹 다 바꾸고 부족했던 샷 연습에 몰두했다. 겨우내 끌어올린 샷 감 덕을 일찌감치 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샷이 너무 안 돼서 힘들었었는데, 비시즌 동안 샷을 많이 연습했다. 퍼팅도 많이 연습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직 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날카로운 샷의 안정감을 찾아갈 전망.


이미향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 하다. 오프 시즌 동안 스윙 교정에 몰두했다. 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오프시즌에 코치와 스윙을 교정했는데 우려했던 것 보다는 좀 더 샷이 정확해 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미향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2017년 7월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쳐 6타 차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저력의 골퍼.

샷을 교정하고 체력 훈련에 집중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올시즌, 우승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이미향 사진제공 : 다이아몬드 리조트/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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