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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영, 챔피언스투어 사상 최장 연장승부 끝 우승.."퍼트보완이 비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09:50




전해영(45·모리턴구단)이 챔피언스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해영은 18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35야드) 부안(OUT), 남원(IN)코스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3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 상금 18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6홀 접전 끝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첫날 72타로 선두와 5타 차, 공동 1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전해영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2-68)로 동타를 적어낸 유재희(44), 정일미(46,호서대학교)와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전해영과 유재희가 파를, 정일미가 보기를 기록하며 두 번째 홀부터 두 선수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매치플레이 승부는 6번째 홀에서 갈렸다. 유재희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전해영의 티샷은 벙커에 들어갔지만 보기로 마무리했다. 연장 6홀 승부는 '챔피언스 투어 최장 플레이오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년 'KLPGA 볼빅 센츄리21CC 시니어투어 3차전'에서 박성자와 천미녀가 기록한 5홀 연장이었다.

전해영은 "정말 오래 기다렸다. 간절했던 우승을 연장 승부 끝에 차지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전해영은 이듬해부터 2008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2000년에는 '신세계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2015년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전해영은 무려 49개 대회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전해영은 "우승을 금방 할 거라고 주변에서 많은 기대를 해주셔서 욕심을 냈던 것이 우승이 늦어진 이유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이오순 프로님께 두 달간 퍼트 레슨을 받았다. 퍼트가 약했는데 보완하고 나니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전해영은 "골프를 계속 하는 이유는 '즐거워서, 좋아해서'다. 골프가 너무 좋아서 다른 일은 할 수가 없다"고 웃은 뒤 "지금처럼 즐겁게 경기에 임한다면 이번 시즌 남은 2개 대회 중 한번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겨울에 전지훈련을 체계적으로 해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홍희선(47)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67-72)로 단독 4위에, 김서윤(43), 이자영(43)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두차례만 남긴 2018시즌 챔피언스 투어의 최대 화두는 정일미의 4년 연속 상금왕 등극과 챔피언스 투어 최초 상금 1억 원 돌파 여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전해영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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