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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헤진 오지현 이정은, 메이저 한화클래식 정교한 장타대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05:55



시원한 장타대결이 펼쳐진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2018.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6757야드)은 전장이 긴 골프장이다. 올시즌 대회 중 세번째로 긴 전장을 자랑한다.

'거리 좀 나는' 선수들이 단연 유리하다. 물론 '정교한' 장타가 필요하다. 러프도 길고 위험지역도 많기 때문이다. 더 멀리, 정확하게 보낼 줄 아는 선수들이 너도나도 메이저 챔피언을 향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럴 만도 하다. 메이저 우승이란 영광 뿐 아니라 상금도 엄청나다. 총상금 14억원에 우승상금 3억5000만원. 우승상금은 어지간한 대회 상금 2배에 달한다.

의욕충만, 진검승부다. 올시즌 강자들은 장타자가 유독 많다. 시즌 퀸을 놓고 경쟁중인 최혜진(19)과 오지현(22)은 KLPGA 대표적 장타자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22) 역시 만만치 않은 비거리를 자랑한는 선수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에 얽힌 사연도 제각각 같하다. 상금 1위, 대상포인트 1위인 최혜진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을 통해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가 프로 데뷔전이었고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서 더 욕심이 난다. 해외투어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드라이브 비거리 3위인 최혜진은 "전장이 길고 러프도 긴 편이라서 티샷부터 중요하다. 최대한 페어웨이를 유지해야 하고, 그린에 잘 올린다 해도 러프까지 굴러 내려오기 쉽기 때문에 지점을 잘 공략해서 좋은 위치로 공을 보내야 한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오지현
오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 주 대회를 불참한 사이 최혜진에게 상금 1위를 빼앗긴 터라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대회 2연패와 함께 상금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오지현은 "첫 메이저 우승을 안겨준 대회라 욕심이 난다. 상금이 크기 때문에 상금왕 타이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회다.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최혜진과의 충돌을 예고했다. 오지현은 유독 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다. 가장 전장이 길었던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6869야드)에서 우승, 두 번째로 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6810야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거리가 많이 나는 편이라 전장이 긴 코스를 좋아한다. 코스가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은
이정은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올시즌 우승은 없지만 최근 준우승 2차례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기록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어, 본 대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주요 부문 선두 자리가 대회마다 뒤바뀔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8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 역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배선우는 "아직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컨디션도 좋다. 이 대회에 맞춰서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코스를 돌아보니 아직 보완해"고 다짐했다. 배선우는 장타보다는 장기인 롱아이언을 앞세워 코스 정복을 노린다. 그는 "이 코스는 그린 주변 러프의 밀도가 높아서 어렵기 때문에 그린 적중률이 좋아야 한다. 롱아이언이 자신 있는 편이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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