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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28)이 개인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유소연은 3라운드까지 내심 우승에도 욕심을 냈다. 선두와의 격차는 2타였다. 특히 분위기도 좋았다. 지난달 열린 직전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는 등 최근 2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2위와 3위로 선전했다.
하지만 3번 홀(파4)에서 발목이 잡혔다.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티샷이 왼쪽 벙커로 향했고, 레이업으로 공을 빼놓은 뒤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앞에서 시도한 네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고 결국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두 차례 퍼트로 7타를 쳤다.
역전 우승을 바랐던 박성현(25)도 4번과 5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일찌감치 맥이 풀렸다. 결국 박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5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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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올해 홀이 14년 만이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카트리나 매슈가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2위였던 홀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줄곧 펫람의 뒤를 추격하다가 13번 홀(파4) 버디로 동타를 이룬 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어 17번 홀(파4)에선 파를 지켰다. 반면 펫람이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둘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던 홀은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추가, 576점으로 2위에 올라 889점으로 선두인 고진영(23)과 격차를 좁혔다.
태극낭자 중에선 김세영(25)이 9언더파 279타,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김인경(30)은 이븐파 288타, 공동 39위로 마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