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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자존심을 걸고 최강전을 펼친다.
승리 팀에 6억5000만원, 패한 팀에는 3억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경험이냐 패기냐
LPGA 투어 대표로는 대회를 개최하는 박인비(29)를 비롯, LPGA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유소연(27), 김세영(24), 전인지(22), 허미정(28), 양희영(28), 이미림(27), 이미향(24), 김효주(22), 신지은(25), 지은희(31), 이정은(29), 최나연(30)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설 KLPGA 팀에는 '전관왕' 이정은6(21)을 필두로 시즌 3승에 빛나는 김지현(26), 오지현(21), 고진영(22), 김지현2(26), 배선우(23), 장하나(25), 김자영(26), 김민선(22), 김지영(21), 이승현(26), 이다연(20), 최혜진(18) 등이 포진해 있다.
평균 26.6세인 LPGA 선수들은 경험에서 앞선다. 평균 22.8세인 KLPGA 선수들이 패기로 맞설 예정이다. 고진영은 앞서 열린 두 차례 대회에 모두 나와 4승 2무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장하나는 첫 대회에는 LPGA 투어 선수로, 올해는 KLPGA 대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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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그리고 선행의 무대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1, 2회 대회가 열린 부산에서 올해 경주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시즌 막판에 열리는 단체전으로 국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모여 경쟁 속에 화합을 다지는 의미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개최자 박인비는 "이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대회"라며 "국내 최고의 골프 이벤트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웃사랑의 의미가 추가됐다. 박인비는 "최근 포항 지역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들끼리 의견을 모아 상금 일부를 포항 지진 돕기 성금에 내기로 했고 ING생명에서도 동참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타이틀스폰서인 ING생명은 성금 1억 5000만원을 모아 포항지진 피해자들을 돕기로 했다. 박인비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작년까지 부산에서 대회를 열다가 올해 경주로 장소를 옮긴 것도 사실 지난해 경주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단체전이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남다르다. '고참' 최나연은 "KLPGA 팀의 평균 연령이 적지만 기량은 엄청 좋다.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13명 선수들이 다 잘하는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다행히 이 대회 나오기 전에 성적이 좋았고, 샷 감이 돌아와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에서 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LPGA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미국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은 "지난 2년간 근소한 차이로 KLPGA 팀이 졌는데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설 LPGA 투어 대표선수 유소연은 "선수들과 몇 달 전부터 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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