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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 아래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졌다.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선 3명이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17번홀(파4)에선 이규민, 정우진이 파를 낚은 반면 류지민은 보기를 범해 탈락했다. 18번홀(파5)에서 맞붙은 이규민과 정우진은 똑같이 승부수를 띄웠다. 드라이버 티샷 이후 두 선수는 3번 우드로 투온에 성공했다. 정우진은 9m 이글 퍼팅을 노렸지만 공이 홀컵을 맞고 흘러 버렸다. 핀 3m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 이규민은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후 이규민은 "전국 대회 우승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대회를 앞두고 연습도 많이 했다. 최근에 샷감이랑 퍼팅감이 좋았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남중부에선 장유빈(대전체중2)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7언더파 137타를 친 위시현(대촌중3)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중부에선 손예빈(신성중2)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공동 2위 그룹을 6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각 부문 1위부터 5위까지 장학금을 비롯해 미즈노 골프 용품이 부상으로 지급됐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대회가 열린 골드레이크 골프장은 전남 나주호를 끼고 골드, 레이크, 힐, 밸리 등 4종류의 9홀로 구성된 36홀. 모든 코스는 이번 대회 코스로 사용됐다. 36홀 모두 대회를 펼칠 수 있는 수준급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학생 선수들은 "코스 컨디션이 너무 좋고, 변별력이 뛰어난 코스"라며 입을 모았다.
나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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