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했다.
이제 이승현(26·NH투자증권)과 이다연(19)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이승현이 17번 홀(파3)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장수연의 우승이 결정됐다. 챔피언조의 이다연은 16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권에서 추락했다.
장수연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날 8언더파 64타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장수연은 KLPGA 정규 투어 생활을 시작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2013년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6승째를 노렸던 양수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 왼쪽 러프로 향하면서 11언더파 277타, 이승현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조정민(22·문영그룹)과 아마추어 최혜진(17·부산 학산여고)은 전반 9개 홀에서 부진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 2타를 줄인 최혜진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 조정민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