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일본선수인 노무라 하루(24·일본·한화)가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를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신지은(24·한화),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노무라는 이날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전반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노무라는 한때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번 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시즌 첫 승, 대회 2연패,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렸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으며, 지난주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뉴질랜드 오픈에서 새해 첫 우승을 거뒀다. 공동 4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힘을 냈지만, 노무라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