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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 박인비 "최상의 퍼팅감 돌아왔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16:44 | 최종수정 2015-11-16 17:10


박인비



"2013년 당시 최고의 퍼팅감이 돌아왔다."

박인비(27)가 절정의 퍼팅감을 살려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5언더파 273타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올해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5월 노스텍사스 슛아웃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6월 KPMG 여자 PGA챔피언십,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약 3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 부문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올해 남은 대회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상금 부문에서도 257만96 달러를 기록, 1위인 리디아 고의 275만8417 달러와 격차를 18만8000 달러 정도로 좁혔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다. 또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박인비는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부문 경쟁은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난다.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2013년도의 퍼트감각과 비슷하게 플레이 했다. 무엇보다 보기와 큰 실수 없이 마지막 라운드를 마쳐서 매우 만족한다. 항상 우상으로 생각했던 선수가 호스트인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기없는 버디 8개의 무결점 플레이에 대해선 "우승 원동력은 퍼팅이었다. 샷은 최종라운드에서는 좋았지만, 앞선 라운드에선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에서 퍼트를 여러 번 성공시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해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어 시간다가 압박을 줘도 영향을 받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모든 부문에서 수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종전에 아무런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았다면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이번 주에 퍼트감각이 좋아 다음주도 큰 기대가 된다. 좋은 감을 이어 나간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마지막 대회에 대한 각오도 함께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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