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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한 시즌 메이저대회만 5개 먹었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10-25 18:09


전인지가 KB금융스타챔피언십 마지막날 6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갤러리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전인지(21)가 확실한 닉네임을 얻었다. 바로 '메이저퀸'이다.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 골프장(파71·657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친 전인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김해림(24), 박인비(27)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KLPGA 투어에서 5승을 차지했으며 이 중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뿐만 아니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2승(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1승(US 여자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무려 5번의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전인지는 시즌 상금을 9억1057만원으로 끌어올리며 사실상 상금왕을 굳혔다.

마지막홀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었다.

3라운드 단독선두 김해림에 3타 모자랐던 전인지는 5번(파5), 6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해림이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0언더파로 동점이 됐다. 희비는 16번홀(파4)에서 갈렸다. 10언더파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전인지가 약 2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인지에겐 마지막 18번홀(파4)이 위기였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공은 도로를 타고 오히려 뒤로 내려왔다. 어쩔 수 없이 세번째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렸다. 1타 뒤진 김해림이 파를 하고 전인지가 버디를 하면 연장으로 가는 상황. 김해림이 친 파 퍼팅은 홀컵 1cm 앞에서 멈춰 서 버렸다. 보기만 해도 승리하는 전인지는 침착하게 퍼팅을 마감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투어 우승이 없던 김해림은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또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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