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30일 입국했다. 군입대와 관련해 "수순을 밟아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고통받는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올 시즌을 평가한 뒤 "어깨가 무겁지만, 입대 전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각오를 밝혔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배상문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10명의 선수 중에 뽑히지 못하고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을 받아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배상문은 올해 초 불거진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 소송까지 벌였지만 패소했다. 현재는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이어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열리기 전에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군대를 내가 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뒤 매끄럽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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