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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한 배상문 "수순을 밟아 입대하겠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10:22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30일 입국했다. 군입대와 관련해 "수순을 밟아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오는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시즌을 마치고 10개월 만에 국내에 들어온 배상문은 "죄송스럽다"는 말로 첫 귀국 소감을 밝힌 뒤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배상문은 "고통받는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올 시즌을 평가한 뒤 "어깨가 무겁지만, 입대 전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각오를 밝혔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배상문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10명의 선수 중에 뽑히지 못하고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을 받아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배상문은 올해 초 불거진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 소송까지 벌였지만 패소했다. 현재는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생각한 대로 다 되지는 않았다. 비행기에서도 한숨도 못잤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후회되는 부분도 많고…. 하지만 앞으로 잘 지켜봐달라. 정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열리기 전에 스케줄을 보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군대를 내가 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뒤 매끄럽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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