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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은 상금 규모면에서 미국이나 일본 투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한화금융클래식 초대 챔피언이자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27)을 비롯해 유선영(28), 김인경(26), 지은희(28), 장 정(34) 등 미국파들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JLPGA투어에서는 통산 16승, 시즌 3승을 거두며 현재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선주(27)는 '2011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2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모습을 보인다. 이밖에 일본투어에서 22승을 달성한 전미정(32), 일본 진출 3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강수연(38) 등 실력과 노련미를 겸비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내파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올해 2승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김효주(19)를 비롯해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인 홀인원과 함께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1) 등이 샷 점검을 마쳤다. 김효주와 함께 2승을 거두며 다승 부분 공동 선두를 달리는 루키 백규정(19)과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김민선(19)이 불꽃 튀는 샷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또 지난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9년 만에 KLPGA 투어 챔피언에 등극한우 윤채영(27)이 소속사(한화)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편 주최측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러프를 20㎝ 이상 길렀다. 공이 떨어진 위치를 알아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러프가 무성하다. 게다가 공을 찾는다고 해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은 "러프가 무척 길어 페어웨이를 놓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