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은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석사과정 교수(KPGA 정회원)와 함께 골프존 GDR을 활용한 골프 레슨을 진행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야구여신' 박지영 아나운서(KBSN 스포츠)는 이번 레슨을 통해 골프에 입문했다. 9회에 걸친 실내 레슨에 이어 마지막회에서는 필드에서 실전 경험을 했다.
브리지스톤에서 제공한 골프 웨어로 예쁘게 단장한 박 아나운서가 첫 홀 티박스에 올랐다. 이 교수는 티 꽂는 법부터 알려줬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티팩을 끼우고 손바닥면으로 공을 잡고 땅에 밀어 넣으면 됩니다. 또 티박스 선상에 가깝게 티를 꽂는데 그렇다고 더 멀리 나가는 게 아니에요. 여유있게 선상에서 1m 뒷쪽에 티를 꽂으세요. 그럼 동반자들이 '여유있는 골퍼'라며 칭찬할 겁니다."
'머리 올리는(첫 라운드)' 초보 골퍼답게(?) 박 아나운서의 첫 홀 드라이버 티샷은 땅볼이었다.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 교수가 곧바로 "공을 때릴려고 하지말고 스윙을 하세요. 배운대로 크게 휘둘러 봐요"라며 조언했다. 몇차례 티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뜨지 않았다. 페어웨이에서 시도한 우드샷 역시 땅볼. 그린 위에선 퍼팅을 했다. 거리감이 없어 홀컵을 훌쩍 지나갔다. 정신없이 첫 홀이 지나갔다. 이 교수는 "괜찮아요. 첫 홀이라 긴장해서 그래요. 이제 몸에 땀이 좀 날 거에요. 다음 홀부터 파이팅 합시다"라며 격려했다. 박 아나운서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머리 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라며 속상해 했다.
박 아나운서의 진가(?)는 그린에서도 나타났다. 거리감과 터치감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에 박 아나운서는 "GDR에서 연습했을때 몇 미터인지를 알려줘서 거리감을 익힐 수 있었다. 그린에서도 그 거리감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첫 라운드임을 감안했을때 이날 박 아나운서의 샷은 훌륭했다. 18홀이 끝난 뒤 박 아나운서는 "솔직히 레슨을 제대로 받았기 때문에 필드에서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필드에선 상황이 너무나 다양하게 발생했다.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 "룰과 에티켓을 배우고 나왔는데도 워낙 정신이 없다보니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더 많이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레슨 코너를 진행한 이 교수는 "박 아나운서가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배워줬다. 내가 동반했던 머리올리는 골퍼중에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좀 더 연습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박 아나운서와 라운드를 하고 싶어할 것이다. 레슨에 앞서 내가 원했던 '아름다운 골퍼'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마무리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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