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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브리티시오픈 3R 단독 선두 '그랜드슬램'에 성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7-13 09:21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박인비(26)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걸음 성큼 다가섰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골프클럽(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6개를 묶어 4타를 줄였고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리더 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선주(27)가 박인비보다 1타 앞선채 3라운드를 마쳤지만 18번홀(파5)에서 룰위반으로 2벌타를 받아 공동 2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났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정상에 오르면 네 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품게 된다. 아시아 선수로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공동 10위로 3라운드에 돌입한 박인비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후반에서도 박인비 12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8번홀(파5)에서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3라운드를 마감했다.

반면 13번홀(파4), 15번홀(파5) 16번홀(파4)에서 1타씩 줄여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안선주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러나 벙커샷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골프규칙 13-1에 의하면 '플레이어는 스탠스를 취할 때 양발로 지면을 단단히 밟을 수는 있으나 스탠스의 장소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안선주는 경사면에서 벙커샷을 하기 위해 스탠스를 취하다 지면을 다진 것으로 판정받아 2벌타를 받았다.

안선주는 2벌타를 받으며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과 함께 단독 선두에서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유소연(24)은 1언더파 215타로 양희영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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