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는 이미 시작했다.
중국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미국 올랜도에서 세계적인 골프스타 닉 팔도나 안니카 소렌스탐 등이 운영하는 골프스쿨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 중국골프협회는 이미 지난해 3월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을 기술 고문으로 선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처럼 자금과 인프라를 앞세운 중국이 골프계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아시아 최강임을 자부하던 한국골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골프는 자본주의 산물이라는 이유로 1984년 이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1984년을 기점으로 골프 금지령을 푼 중국은 광대한 국토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골프 인구는 급격히 늘어났다. 2020년이 되면 골프인구가 20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 경쟁력에 있어서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강국에 밀리는 게 현실. 그러나 펑샨샨이라는 여자골프의 스타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펑산산은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 지금까지 3승을 올렸다. 이 중에는 메이저대회인 2012년 LPGA 챔피언십 우승도 포함됐다. 가능성을 확인한 중국은 2016년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하이난(중국)=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