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회장, 골프를 통해 '문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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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메달 포상금을 조성, 제공한다. CJ그룹은 대한민국 골프 문화 발전을 위해 매년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갤러리 1명당 1만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별도로 적립했다. 2015년까지 포상금 적립 규모는 총 5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적립된 기금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전액 사용한다. 만약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 경우에는 기타 메달리스트에게 일정액의 포상금 지급과 함께 대한민국 골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2011년부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남자골프 대회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던 2011년, CJ그룹이 최경주 프로와 손을 잡고 국내 남자 골프 중흥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3년간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존 대회도 점점 간판을 내리고 있던 흐름과는 반대되는 결정이었다. 기업은 당연히 스포츠 투자를 통해 마케팅효과를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CJ그룹은 '글로벌 생활 문화 기업'으로서 골프 후원과 함께 해당 스포츠인 골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문화 창조에 주력해 왔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골프문화 조성'을 강조해왔다. CJ그룹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인 만큼, 사랑과 나눔, 배려에 기반한 품격 있는 골프문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확신한 것. 2011년과 2012년 CJ그룹은 이 대회를 통해 국내 유래가 없었던 '휴대폰 소음 없는 대회', '담배 연기 없는 대회'를 시도하였다. 이는 국내 골프계에 선진 관람문화 바람을 일으켰다. 이 관람문화는 올해에도 계속 발전되어 이어지고 있으며 타 대회들도 이러한 문화에 편승하여 비슷한 종류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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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CJ그룹이 보여주고 있는 골프에 대한 투자는 다만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 박세리 선수를 비롯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했으며, 최근에는 유망주들에게도 보금자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김시우(CJ오쇼핑)가 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김시우는 2013년 PGA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나이로 인해 후반기 몇 개의 대회밖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CJ그룹은 그 가능성을 믿고 김시우에 대한 후원을 결정했다. 비록 2014년에는 PGA 2부 투어에서 활약할 예정이지만 김시우의 도전을 계속될 것이며 그 뒤를 CJ그룹은 든든하게 받쳐줄 예정이다. 2014년 KLPGA 투어에서의 큰 활약이 기대되는 백규정(CJ오쇼핑), 김민선(CJ오쇼핑) 또한 CJ그룹의 차세대 유망주 지원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은 2014년에도 10월에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