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진다.
김효주는 "디펜딩챔피언으로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지금 샷이나 퍼트 등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라 빨리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며 "프로 첫 해였던 올시즌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의 중요성과 쇼트게임의 부족함 등을 느꼈다.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아쉽게 기회를 놓친 대회가 정말 많았는데 2014 시즌에는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는 지난주 끝난 2014 시즌 개막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며 최고의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은 이번만큼은 안방에서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2006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매년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왔다. 지난해 중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중국 골프의 영웅으로 떠오른 펑샨샨은 올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를 포함해 2승을 추가, 세계랭킹 6위에 올랐다. 펑샨샨은 2012년 2위, 지난해 3위 등 이 대회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까지 중국 하문에서 열렸던 대회가 올해는 광저우로 무대를 옮겼는데, 펑샨샨의 고향이 바로 광저우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