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럽도 정복할까.
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 로열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4개의 파이널 시리즈 중 세 번째 대회인 터키항공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 잡는 '버디쇼'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우즈는 "3m 이내의 버디 퍼트를 4번 정도 놓쳤다. 그것까지 들어갔으면 매우 적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또 "그린이 느리고 볼이 전반적으로 잘 구르지 않는 등 경기하기 좋은 환경이라 우승하려면 20언더파보다 더 잘 쳐야 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유럽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에 입맞춘 것은 2009년 호주 마스터스대회였다.
'1000만달러의 사나이'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스텐손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 추가하는 쾌조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도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스텐손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폴터는 "스텐손과 시즌 마지막 대회인 두바이 월드투어 챔피언십까지 누가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나 내기했다"며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앞으로 더 잘 쳐야겠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