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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회가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인 박인비(25),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유명 선수들이 한국에 모여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명 늘어난 78명의 선수가 출전, 컷 탈락 없이 총상금 190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를 놓고 승부를 가린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세계랭킹은 물론 LPGA 투어 시즌 상금(230만246달러)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290점)에서 1위를 달리는 박인비다. 올해 3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쓰는 등 6승을 올린 박인비는 6월 US 여자오픈 이후에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처럼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지난 14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지는 못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다운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LPGA 투어가 5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페테르센은 상금(184만1천368달러)과 올해의 선수상(213점) 모두 2위로 박인비를 추격하고 있다.
이들에 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도 12명이 출전, 국내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2위에 오른 장하나(21)와 상금 1위 김세영(20)을 필두로 신인왕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김효주(18), 전인지(19) 등이 쟁쟁한 스타들과 기량을 겨룬다.
KLPGA 투어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미국 진출의 등용문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박세리, 김미현 등과 더불어 LPGA 투어에서 '태극 낭자'의 전성기를 누렸던 박지은(34)이 은퇴 경기를 치른다. 박지은은 지난 6월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은퇴를 발표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가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초청했다. 200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지은은 통산 6승을 거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