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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웃었다. 최경주-김하늘 모처럼 우승에 활짝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10-07 18:07


김하늘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우승자 김하늘. 사진제공=KLPGA



스타 플레이어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자신이 호스트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CJ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첫 대회 우승 이후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선 김하늘(24·비씨카드)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두 선수 모두 꽤 긴 시간 우승이 없었다. 모처럼 챔피언에 등극한 이들은 18홀 마지막 퍼팅을 끝낸 뒤 얼굴 가득 환하게 웃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는 올해 우승이 없었다. 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상금랭킹 9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장식하면서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7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1·71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쳤다. 배상문(26·캘러웨이), 장동규(24·이상 13언더파 271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1만8875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았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1번홀에서 8m짜리 버디 버트를 성공했다. 이어 12번홀(파4)에서 1.5m짜리, 13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쏙쏙 집어넣어 순식간에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5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홀 1.5m에 붙이는 절묘한 벙커샷으로 파를 지켰다.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도 2.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볼은 아쉽게 홀을 빗겨갔다. 챔피언 파퍼트를 가볍게 넣은 최경주는 그린에서 기다리던 배상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등 후배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김하늘에게도 이날 우승은 의미가 있었다. 제주 오라골프장(파72·6508야드)에서 열린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김하늘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김하늘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조영란(25·쌍방울)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1년 11월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았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3억5800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발목 통증을 이유로 불참한 상금 1위 김자영(21·넵스)의 3억7000만원과는 불과 1000여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7승째를 거둔 김하늘은 이로써 11일 막을 올리는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앞두고 상금왕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지난해 김하늘이 우승한 대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최경주가 18번홀에서 퍼트를 성공한뒤 손을 들어 갤러리에 박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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