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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플레이어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두 선수 모두 꽤 긴 시간 우승이 없었다. 모처럼 챔피언에 등극한 이들은 18홀 마지막 퍼팅을 끝낸 뒤 얼굴 가득 환하게 웃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는 올해 우승이 없었다. 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상금랭킹 9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장식하면서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7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1·71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쳤다. 배상문(26·캘러웨이), 장동규(24·이상 13언더파 271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1만8875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았다.
김하늘에게도 이날 우승은 의미가 있었다. 제주 오라골프장(파72·6508야드)에서 열린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김하늘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김하늘은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조영란(25·쌍방울)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1년 11월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았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3억5800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발목 통증을 이유로 불참한 상금 1위 김자영(21·넵스)의 3억7000만원과는 불과 1000여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7승째를 거둔 김하늘은 이로써 11일 막을 올리는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앞두고 상금왕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지난해 김하늘이 우승한 대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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