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은 1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김대섭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김대섭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이달 초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김대섭은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복귀 후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대섭은 2010년 10월 한양 수자인-파인비치오픈 이후 1년 11개월 만에 KGT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개인 통산 7승째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린 김대섭은 10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2타 차로 따라붙은 김도훈(23·정관장)이 두 번째 샷을 홀 2m 남짓 거리에 가져다 놓은 반면 김대섭의 두 번째 샷은 홀에서 약 8m 정도 위치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도훈이 버디를 잡고 김대섭이 파에 그치면 1타 차가 되면서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 판이었다. 그러나 김대섭은 극적으로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오히려 김도훈이 버디에 실패, 3타 차로 벌어지며 김대섭은 한숨을 돌렸다. 계속 김도훈과 3타 차를 유지하던 김대섭은 15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4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상금은 8000만원이다.
이달 초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희(20·호반건설)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박상현(29·메리츠금융)은 6번 홀(파3)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며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6언더파 282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