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4·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상 두번째로 긴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일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신지애와 크리머는 한치의 양보 없는 샷대결을 벌였다. 신지애는 연장 1차전에서 2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 한숨을 쉬었다. 3차전에서는 신지애와 크리머 모두 그린 주변의 벙커에 공을 빠뜨려 벙커샷 대결을 벌였지만 둘 다 파로 모두 막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차전에서는 크리머가 그린 왼쪽 벙커의 턱에 걸린 공을 홀 2m 이내에 붙여 위기를 넘겼다. 신지애가 4m 거리에서 친 회심의 버디 퍼트도 홀 앞에 멈췄다.
결국 8차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신지애와 크리머는 다음날로 승부를 미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