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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지난해 34개 대회에서 우승경험이 있는 챔피언 28명만 출전한 왕중왕전이다. 나상욱은 17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잡아냈다.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상욱은 "나도 깜짝 놀랐다. 2홀 연속 이글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17번홀에서는 세컨드샷으로 219야드가 남았는데 5번 아이언으로 찍듯이 쳤다. 잘 굴러가 홀에 들어가는 순간, '어, 18번홀에서도 이글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다. 18번홀에서 나상욱은 티샷을 340야드 정도 잘 날렸다. 나상욱은 "3번 페어웨이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잘 맞았다. 2.5m 정도의 이글퍼트도 어렵지 않았다. 내일, 모레 잘 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퍼팅에서 애를 먹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권으로 후퇴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