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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최경주 독특한 백사장 훈련 소개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2-25 14:39


◇백사장에서 벙커샷 연습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최경주. 사진 출처=PGA투어닷컴 캡쳐



◇최경주. 스포츠조선 DB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공식홈페이지인 PGA 투어닷컴이 25일(한국시각) 최경주(41·SK텔레콤)의 독특한 백사장 훈련법을 소개했다. 최경주가 올해 고향인 전남 완도를 찾은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최경주는 2분 가량의 동영상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바닷가 샷 연습을 재현했다. 최경주는 벙커샷을 위해 백사장에서 샌드웨지샷 연습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경주는 이날 다양한 성질의 모래에 적응하기 위해 마른 모래와 젖은 모래로 구별해 벙커샷을 했다. 파도가 닿지 않는 마른 모래에서의 샷과 젖은 모래에서의 샷을 따로 연습하는 비법을 공개했다.

최경주에게 있어 벙커샷은 모든 샷의 기본이다. 최경주는 평소 "벙커샷을 제대로 할 수 있으면 모든 샷이 잘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배상문과 김대현을 미국 댈러스 집에 초대했을 때도 후배들에게 벙커샷 연습을 가혹하게 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상문이 "모래만 보면 어지럽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최경주는 벙커샷 '샌드 세이브율(그린 주변 벙커에서 파를 세이브하는 확률)'이 55.65%로 전체 20위권이었다. 몇 년전에는 샌드세이브율 톱5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벙커샷 집착 이유를 "벙커샷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그린 공략이 편해진다. 어린 시절부터 완도 백사장에서 벙커샷을 연습하다 샌드웨지 여러 개가 닳아 없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요즘 미국에서 최경주 재단에서 선발한 4명의 한국 유망주와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지난 10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아들 성우군(21)도 포함돼 있다. 성우군은 지난 8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주최한 세미프로 테스트에서 네 차례 도전 끝에 합격해 준회원 자격을 얻은 상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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