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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초청대회 1R, 최경주-우즈 1-2위 날아올랐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10:11


◇셰브론 월드챌린지에 출전한 최경주. 스포츠조선 DB

탱크와 호랑이가 함께 달렸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특급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호스트 우즈는 최경주에 이어 2위.

최경주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쳤다. 모두가 깜짝 놀란 것은 엄청난 돌풍속에 환상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날 순간 최대풍속 시속 56km의 바람이 코스를 뒤덮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는 묵묵히 전진했다. 우즈는 "KJ(최경주의 영문이름)는 믿기힘든 라운드를 펼쳤다. 심술궂은 바람 속에 줄기차게 버디 행진을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경주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파세이브를 목표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우즈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우즈는 3언더파로 3타 차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버디 6개에 보기 3개가 있었다. 우즈는 "언더파는 늘 만족스럽다. 오늘은 뭐라 말하기 힘든 날이다. 바람 때문에 샷이 여기저기 춤을 추듯 날아 다녔다"고 소감을 밝혔다.

셰브론 월드챌린지는 세계 상위 랭커 18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우승 상금이 120만달러(약 14억원), 꼴찌도 14만달러(약 1억6000만원)를 받는다. 첫날 언더파는 최경주와 우즈, 스티브 스트리커(3언더파), 닉 와트니, 짐 퓨릭,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1언더파) 등 출전선수 18명 중 6명 밖에 없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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