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은 장타자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59.5야드로 LPGA 투어 전체 15위다. 힘을 줘서 때리면 280야드를 넘나드는 괴력을 지녔다. 스윙을 빠르고 강하게 가져가지만 직진성도 좋다. 2년전 한 국내 골프월간지가 국내여자 프로골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최고 스윙 1위로 박희영이 꼽혔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연습장에서 크리스티 커(미국)는 "희영, 넌 할수 있어(You can do it)"라는 격려의 말을 했다. 고비를 넘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풀타임 4년을 포함 LPGA 투어 96차례 도전만에 일군 첫 승이었다. 글·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사진 제공=JNA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