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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프로가 된지 4년만에 첫 챔피언 퍼트를 넣는 순간 '엄마 캐디' 김금실씨는 울어버렸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다. 국내 여자프로골프는 강자가 많다. KLPGA 톱클래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변현민은 지난주까지 29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커녕 톱10 한번 경험하지 못했다.
이날 변현민은 솔직했다.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치고 연습그린에서 김보아의 마지막 18번홀 1.5m 버디퍼트 장면을 지켜봤다. 성공하면 우승을 내줘야 하는 상황. 김보아의 퍼트가 빗나가자 연장 승부에 안도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만큼 우승은 절박했다.
변현민은 "앞으로도 잘 하고 싶다. 깜짝 우승이란 말은 싫다"고 말했다. 양수진(20·넵스)과 이민영(19·LIG)이 1타 차 공동 3위,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한화)은 합계 4언더파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