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회 브리티시오픈에는 8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 중이다. 최경주, 양용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 등 PGA 투어 챔피언들과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있지만 한국 최고 성적은 이름도 생소한 황중곤(19)의 몫이다.
코스가 황중곤에게 맞다. 1m79, 80㎏으로 건장하지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65야드 정도로 짧은 편이다. 대신 쇼트게임과 퍼트가 좋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고 있는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은 링크스 코스 특유의 딱딱한 페어웨이와 울퉁불퉁한 그린이 특징이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관건이다.
대회 첫날 공동 6위였던 황중곤은 이날 11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으나 12번홀(파4) 더블 보기로 주춤했다.
노장 톰 왓슨(62·미국)은 6번홀(파3·169야드, 4번 아이언)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전날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홀인원이다. 왓슨은 합계 2오버파 공동 55위권이다. 양용은(39·KB금융)은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타를 줄이며 합계 이븐파로 공동 27위에 랭크돼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