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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올시즌 LPGA 첫승 10전11기 도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6-22 13:53 | 최종수정 2011-06-22 13:54


◇신지애. 스포츠조선 DB


3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지금은 마이클 환 커미셔너)는 한국 선수들을 겨냥해 영어 사용 의무화(우승 소감, 프로암 때)를 선언했다. 영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은 2년간 출전정지를 시킨다는 황당한 계획이었다.

LPGA는 세계적 망신을 당하고 한 달이 채 안돼 졸속행정을 접었지만 수면 위로 떠오른 미국내 한국선수들 견제 분위기를 눈치 챌 수 있었다. 2년전 미국 언론들은 약속이나 한 듯 LPGA 투어의 인기하락과 대회 축소 이유로 미국 선수들의 부진을 꼽았다. 승승 장구하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선수들을 겨냥한 지적이었다.

모두가 한국 여자 선수들이 골프를 너무 잘 해 나온 얘기들이다.

하지만 다 '옛날 이야기'다.

올해들어 한국 선수들은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해마다 10승 내외를 합작하며 세계 여자골프 에이스 집단임을 과시했지만 올해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톱10, 준우승은 있지만 정작 '우승(WIN)'은 없다.

10차례 헛물을 들이킨 한국 여자선수들이 11번째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이다. 2009년까지 맥도널드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대회로 박세리가 세 차례 우승했다. 또 지난해에는 김송희가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이기도 하다.

눈여겨 볼 선수는 4명이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줄곧 상승세다. 우승후보 영순위다.


신지애(23·미래에셋)는 올해 LPGA에서 두 차례 준우승만 했다. 첫 우승 물꼬를 '에이스'가 뚫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송희(23·하이트)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올해도 준우승이 한번 있다. 개인통산 6차례 준우승의 아픈 고리를 끊을 때도 됐다. 마지막으로 한국팬들과 미국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재미교포 미셸 위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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