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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R 2위 양용은, 2009년 데자뷰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6-18 13:33 | 최종수정 2011-06-18 13:33


◇'로리 매킬로이를 따라잡아야 하는 양용은'이라는 제목으로 PGA투어닷컴이 양용은을 집중조명했다. 사진 출처=PGA투어닷컴 캡쳐


양용은(39·KB금융)이 다시한번 메이저 역전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분위기는 2년전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양용은은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1회 US오픈에서 이틀 연속 잘 쳤다. 1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계속된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합계 5언더파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엄청나게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대다수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공동 3위그룹은 합계 2언더파다. 하지만 양용은과 그 앞에 있는 유일한 선수인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크레이지 모드'다. 매킬로이는 첫날 6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5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로 US오픈 역대 36홀(2라운드까지)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매킬로이는 샷 이글(파4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음)까지 기록했다.

점점 매킬로이와 양용은의 싸움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나섰지만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지만 마지막날 어이없이 무너졌다. 22세의 어린 선수여서 신바람을 내면 무섭지만 일단 흔들리면 속절없이 무너지기도 한다.

매킬로이는 이날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양용은은 "3라운드 때는 2009년 우즈를 꺾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겠다. 골프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용은은 지난해 한국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10타 앞서 있던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을 따라잡고 역전우승한 기억이 있다..

김경태(25·신한금융)는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공동 8위로 주춤했다. 이날 악천후로 20여명의 선수들이 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예상 컷 기준이 4오버파인데 노승열은 합계 이븐파, 김도훈은 합계 2오버파로 통과가 확실시된다. 배상문, 앤서니 김, 강성훈은 합계 4오버파로 불안하다. 최경주는 합계 8오버파로 사실상 컷탈락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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