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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 가치 평가능력 빵점인 토트넘 유스아카데미.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에서 활약중인 윙어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만 23세의 젊은 공격수의 이름은 노니 마두에케(23).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영입 가치가 뛰어나 토트넘 외에도 뉴캐슬과 애스턴 빌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는 최소 5000만파운드(약 946억원) 이상이다.
PSV아인트호벤에서 2019~2020시즌 프로에 데뷔한 마두에케는 첼시가 2023년 1월 이적시장에서 30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영입했다. 이후 첼시에서 74경기에 나와 17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토크는 '첼시는 2년간 마두에케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여기고 있으며, 최소 5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여유가 있어 6000만파운드까지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라 토트넘이 마두에케를 영입하려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야 할 수도 있다. 마두에케가 런던에 남고 싶어한다는 점은 토트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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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캡틴' 손흥민(33)의 대체자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마티스 텔을 임대영입했는데, 기대만큼 활약이 나오지 않고 있어 완전 이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PL 경력이 있는 마두에케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마두에케 영입을 추진할 듯 하다.
그런데 만약 토트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두에케를 영입할 경우 한 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마두에케의 영입은 결과적으로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의 선수 관리 및 가치 평가가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마두에케는 토트넘 유스아카데미가 처음 발탁한 선수였다. 12세 때인 2014년에 토트넘 유스아카데미에 스카우트 된 마두에케는 상당히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U-16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성인무대에서 성공이 기대됐다. 당시 마두에케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난 제이든 산초처럼 빨리 1군에서 뛰고 싶었다.
결국 마두에케는 16세 때인 2018년 6월, PSV아인트호벤 유스로 떠나버렸고, 토트넘은 잡지 않았다. 유스팀에서 바로 두각을 드러낸 마두에케는 다음 시즌 곧바로 1군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머지않아 PSV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은 마두에케는 2023년 1월, 30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하며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EPL 무대로 금의환향했다. 토트넘 유스에서 떠난 지 4년 7개월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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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토트넘이 네덜란드로 떠나려는 마두에케를 적극적으로 잡았다면, 그리고 1군 데뷔 기회를 줬다면 이미 오래 전에 해리 케인, 손흥민 등과 함께 뛰는 마두에케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토트넘 구단과 유스아카데미는 마두에케를 잡지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는 토트넘 유스 시스템의 실패로 남았다. 만약 토트넘이 5000만파운드 이상을 지불하고 마두에케를 다시 데려온다면 유스 시스템 최대의 흑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다. '선수 가치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유스시스템'이라는 평가가 남을 수도 있다.
못 데려와도 걱정, 데려오면 망신. 마두에케를 앞에 두고 딜레마에 빠진 토트넘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