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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고 계산적이다. 지금 보다 더 나은 조건, 더 나은 환경을 지닌 팀에서 이적 제안이 오면 그걸 선택하는 게 상식적인 선택이다. 더불어 마음 속에서 항상 원했던 곳이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바로 떠나야 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FA로 영입하기 직전이다. 이적을 완료하기 위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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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서 거의 모든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클럽월드컵, 슈퍼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팀의 핵심전력이자 부주장으로 활약하며 또 다시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리버풀은 승점 70으로 리그 선두다. 2위 아스널과 승점 12점 차이라 엄청난 이변이 없다면 우승이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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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보도가 잇따르자 리버풀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일부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남은 시즌 경기에 나오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EPL 우승세리머니에 참가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을 속이거나 기만한 게 아닌 이상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리버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경험했던 레전드 스티브 맥매너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면 그것 자체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스페인 무대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상식적인 발언이다. 계약이 끝난 선수는 얼마든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