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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겨울이적시장이 4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내렸다.
드라구신은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지만 20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나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했지만 십자인대 부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단소가 드라구신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단소는 2021년 프랑스 랑스로 이적해 3시즌 반 활약했다. 그는 126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이던 2019~2020시즌 사우샘프턴에 한 시즌 임대돼 EPL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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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는 2000만파운드(약 360억원)다. 단소는 당초 황희찬이 뛰는 EPL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토트넘이 막판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텔은 더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는 김민재를 떠나 손흥민의 동료가 됐다. 임대기간은 올 시즌까지지만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5000만파운드(약 900억원)를 바이에른에 지불하면 완전 영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번 11번을 받았다.
텔은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구단 최연소인 16세에 1군 무대에 데뷔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22년 7월 바이에른에 합류한 텔은 한 달만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깼다. 최근 3시즌 동안 총 8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리 케인 등에 밀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그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탈출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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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가 흥미롭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독일로 날아갔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그는 맨유행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반전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텔을 돌려세웠다. 장시간 통화를 한 뒤 마음을 바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프로젝트,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비 회장으로선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무관' 탈출을 노리고 있다. 14위로 처진 EPL에선 희망이 없지만 유로파리그(UEL),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은 다르다. 카라바오컵의 경우 결승 진출까지 한걸음 남았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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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은 2일 브렌트포드전에서 2대0 승리를 이끈 후 "유로파리그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흘을 맞이하는 것 같다. 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내게는 매 경기가 엄청나게 소중하고 결승전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리버풀 원정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리그컵 결승전까지 한 걸음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와서 웸블리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나로 돼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