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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한 경기 만에 진면목을 드러냈다. KIA는 지난 11일 NC전 10점이나 허용하며 진흙탕 싸움(17대10승)을 펼쳤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짠물투를 펼쳤다.
KIA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서 두산 베어스를 4대1로 제압했다.
먼저 KIA 선발 아담 올러는 4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개막 준비를 마쳤다. 개막전 선발을 제임스 네일로 낙점한 KIA는 올러를 2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 투수 김대유가 1실점했다. 6회부터 임기영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이 1이닝씩 삭제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3타수 2안타 활약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다소 주춤했다. 3이닝 57구 1실점을 기록했는데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다. 곽빈은 개막 로테이션에서 3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곽빈은 스프링캠프부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만 시범경기 직전 담 증세가 나타나 한 차례 쉬어가면서 아직 100%가 아니다. 두산 5선발 후보 최준호는 1⅔이닝 3실점 부진했다.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KIA가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원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도영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5회말 박준영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박준영은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를 공략했다. 1볼에서 2구째 싱커를 제대로 받아쳤다.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떨어진 공을 박준영이 정확하게 타격했다. 좌중간을 넘겨 비거리 120m로 기록됐다.
6회초 KIA가 리드를 되찾았다. 위즈덤이 좌중간 안타 출루했다. 최형우가 삼진을 당했다. KIA는 김선빈의 안타와 김태군의 볼넷을 엮어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서 이우성이 3루 땅볼을 쳤다. 5-4-3으로 이어진 병살타로 끝날 뻔했다. 1루에서 아웃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3루 대주자 홍종표의 득점이 인정됐다. 2사 1, 3루에서 박찬호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호수비에 걸려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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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회초 4-1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최원준은 2루 도루도 성공했다.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박정우가 볼넷을 골랐다. 1사 1, 2루에서 홍종표가 투수 땅볼을 치고 병살을 면했다. 최형우 타석에 대타 등장한 한준수가 볼넷을 걸어 나가 베이스가 꽉 찼다. 두산은 여기서 최준호를 내리고 구원투수 최종인을 올렸다. KIA 변우혁이 중견수 앞에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이 승리를 잘 지켰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