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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트릭 클라위버르트(49)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이 전임 신태용 감독(55)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귀화 선수들과의 문화적 유사성이 네덜란드 출신 감독을 선택한 배경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토히르 회장은 또 "STY(신태용)는 우리 관계의 종료에 관한 서신을 받았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국가대표팀의 역동성'을 위해 경질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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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감독과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과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합을 맞춘 바 있다.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의 네덜란드'가 되는 길을 택했다.
2년 계약을 체결한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오는 11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역시절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 클럽 아다나 데미스포르에서 선임 5개월만에 경질된 이후 1년 넘게 무적 신분이었다. 지도자 경력을 통틀어 성공 이력은 아직 없다.
인도네시아는 신 전 감독의 지도력 덕에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6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내며 C조 3위를 질주 중이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오는 3월 호주와의 월드컵 3차예선 7차전을 통해 공식 데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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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끝마친지 약 보름여만인 지난 6일 갑작스레 경질 통보를 받았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사령탑 부임 후 2020년 AFF컵 준우승, 2021년 SEA게임 동메달, 그리고 2023년 AFF U-23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고, 인도네시아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과 월드컵 3차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3차예선 6차전에서 2대0 깜짝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2020년 FIFA 랭킹 173위에 머무르던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지도하에 지난해 11월 랭킹 125위까지 찍었다. 현재는 1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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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인 유디 군타라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서 실패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 감독과 토히르 회장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불화설에 휩싸였다.
신 감독은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으면 좋겠다'는 '대인배' 메시지를 남기고 5년만에 정든 인도네시아를 떠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