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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K 막은 황희찬에 쏟아진 외신 '극찬'…SON 연속골 완벽 저지→'형 이제 방향좀 바꿔'

강우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1 11:58


손흥민 PK 막은 황희찬에 쏟아진 외신 '극찬'…SON 연속골 완벽 저지…
사진=SNS캡처

손흥민 PK 막은 황희찬에 쏟아진 외신 '극찬'…SON 연속골 완벽 저지…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1778일 만에 페널티킥 실축에는 황희찬의 공이 컸다. 조제 사 골키퍼에게 손흥민이 찰 방향을 미리 언지해준 것이 황희찬이 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이 무승부의 원인이 됐다.

1-1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전반 막판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평소같이 왼쪽으로 낮게 슈팅을 깔아찼고,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울버햄튼의 골키퍼 사가 이를 쳐냈다. 이로써 페널티킥 연속 성공 기록은 10골에서 마감하게 됐다.

손흥민은 1778일, 약 5년만에 페널티킥을 실축하게 됐다. 그의 마지막 페널티킥 실축은 지난 2020년 2월 16일 2019~2020시즌 EPL 아스톤빌라전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실축 전까지 10연속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절정의 결정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한방향을 고집하는 페널티킥이 결국 화를 불렀다.

손흥민은 최근 5번의 페널티킥에서 직전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왼쪽 하단으로 낮게 빠르고 강하게 깔아 차는 슈팅을 했다. 너무 지나치게 편중된 코스탓에 상대팀으로서도 예측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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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예측력이 좋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황희찬이 이를 지시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처리하기 직전 멀리서 사 골키퍼에게 슈팅 방향을 알려줬다. 왼팔을 들며 손흥민이 왼쪽으로 찰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국가대표 팀동료로서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왼쪽으로 편중된다는 것을 황희찬을 알고 있었다.

이를 본 손흥민의 동료 라두 드라구신은 황희찬의 손을 제지하려는 행동을 취했다. 드라구신 역시 손흥민이 왼쪽으로 찰 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행동에 대해 외신의 극찬이 이어졌다.


손흥민 PK 막은 황희찬에 쏟아진 외신 '극찬'…SON 연속골 완벽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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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몰리뉴뉴스는 31일 "황희찬이 사에게 오른쪽으로 다이빙하라고 손짓했다. 황희찬은 필사적으로 손을 들어 방향을 알렸다. 드라구신이 황희찬을 제지하기 위해 팔을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한국 국가대표로 함께 뛰어서 손흥민을 잘 알 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왼쪽 하단으로 페널티킥을 차는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에 그렇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팀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한 황희찬의 행동은 칭찬받을만 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 속에 토트넘은 후반 막판 실점하며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다시금 부진의 늪에 빠졌다.

황희찬은 이날 골까지 기록하면서 승리의 핵심이 됐다.


손흥민 PK 막은 황희찬에 쏟아진 외신 '극찬'…SON 연속골 완벽 저지…
사진=황희찬 SNS
전반 7분 울버햄프턴의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아치 인근에 서있던 황희찬에게 아이트누리가 패스를 보냈고, 이를 감아차기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황희찬의 이번시즌 2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의 경기력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몰리뉴뉴스는 경기가 끝나고 황희찬에게 팀 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선제골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잘 짜여진 세트피스에서 황희찬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하단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한 아이트누리(8.5점), 주앙 고메스(7.2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아이트누리(8.8점)에 이어 팀 내 두번째로 높은 점수다.

황희찬은 해당 경기에서 정규시간 78분을 뛰면서 1골, 패스 성공률 89%, 상대편 박스 내 터치 3회 등을 기록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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