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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기 위해 왔다" 닥공 부활 선언한 역대급 네임드, 'New 전북'이 뜬다[전주 현장리포트]

박상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17:31


"이기기 위해 왔다" 닥공 부활 선언한 역대급 네임드, 'New 전북'이…
◇사진제공=전북 현대

"이기기 위해 왔다" 닥공 부활 선언한 역대급 네임드, 'New 전북'이…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 새 사령탑에 취임한 거스 포옛 감독(57)은 '닥공(닥치고 공격)' 부활을 선언했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7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역대급 네임드 지도자'로 꼽히는 포옛 감독을 향한 관심을 방증했다.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첼시와 토트넘에서 현역 시절을 보냈고, 은퇴 후에도 잉글랜드 리그1(3부) 우승, 챔피언십(2부) 4위로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선덜랜드(잉글랜드), AEK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카톨리카(칠레) 등 다양한 리그의 팀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상하이 선화(중국)를 이끌며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여름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인연도 있다.

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우선 어제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싶다.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전북의 제의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내 자리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불발된 한국행이 이뤄진 것을 두고는 "때론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내게는 큰 도전이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유는 간단하다.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기기 위해 왔다" 닥공 부활 선언한 역대급 네임드, 'New 전북'이…
◇사진제공=전북 현대

"이기기 위해 왔다" 닥공 부활 선언한 역대급 네임드, 'New 전북'이…
◇사진제공=전북 현대
실망스런 성적에 그쳤던 전북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역사와 팬, 전통이 이 구단의 장점 아닐까 싶다. 단점은 2024시즌의 결과라고 본다.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나간 일"이라며 "오늘부터 0에서 다시 출발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승리 철학을 확고히 하며 더 좋은 성적을 만들고자 한다. 축구에 대한 이해가 첫 번째다.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 한다. 팬들 역시 새롭게 바뀔 우리의 축구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배우기만 하려 온 건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보여줘야 할 지 알고 있다. 선수들을 최대한 도와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는 책임감이 있다. 나는 준비됐고,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내달 2일 선수단을 이끌고 태국으로 출국한 뒤, 후아힌과 방콕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한다. 2월 13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BG스타디움에서 포트FC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2 16강 1차전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팀, 선수 파악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적응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다소 빠듯한 시간이다.


"이기기 위해 왔다" 닥공 부활 선언한 역대급 네임드, 'New 전북'이…
◇사진제공=전북 현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포옛 감독은 "여러 나라를 경험하며 문화를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한국에 대해 기본적인 것부터 배워가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는 기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나고 공격적이다. 우리 팀이 작년에 리그 최고 레벨은 아니었다. 분석, 소통을 통해 새 시즌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팬들이 2024년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고 있다. 이제 팬들에게 묻지 말고 보여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 최대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한다. 구단의 역사를 다시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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