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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봉킹' 린가드, EPL 시절과 비교해보니→국내 최고 조현우의 가치…'돈값' 못한 전북, 강원은 '저비용' 끝판왕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1 06:35


K리그 '연봉킹' 린가드, EPL 시절과 비교해보니→국내 최고 조현우의 …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1/ FC서울 vs 강원FC/ 서울 린가드/ 사진 곽동혁

K리그 '연봉킹' 린가드, EPL 시절과 비교해보니→국내 최고 조현우의 …
2024 K리그1 MVP 조현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울산HD 조현우가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9

K리그 '연봉킹' 린가드, EPL 시절과 비교해보니→국내 최고 조현우의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년 K리그 최고의 화제 중 하나는 린가드의 FC서울 입단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 출신인 그가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으뜸 스펙에 팬들도 한껏 들떴다.

린가드는 '최고 대우'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연봉은 늘 물음표였다. 맨유 시절 주급 약 3억원(연봉 약 144억원)을 수령한 그는 EPL 시절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연봉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지난 2월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연봉 질문을 받았다. 딱딱했던 자리였는데 그의 입가에 처음으로 미소가 번졌다. "계약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시즌 K리그1 11개 구단(군팀 김천 상무 제외), K리그2 13개 구단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30일 공개했다. '연봉킹'은 린가드였다. 물론 EPL '리즈 시절'과는 비교가 안됐다. 그의 연봉은 18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돈값'을 했다. 서울은 린가드를 앞세워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18번의 홈경기 누적 관중수는 50만1091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무려 2만7838명이다. 서울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구단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새 장을 열었다.


K리그 '연봉킹' 린가드, EPL 시절과 비교해보니→국내 최고 조현우의 …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FC서울 vs 울산HDFC/ 4대 프로스포츠 통합 단일시즌 역대 평균 관중 신기록 달성 발표/ 27838명/ 사진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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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골문 지키는 조현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펀칭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4.11.2
지난해 최고 연봉을 자랑한 대구의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는 15억5000만원에서 17억3000만원으로 상승했지만 2위로 밀렸다. 무고사(15억4000만원), 제르소(14억4000만원·이상 인천), 일류첸코(14억3000만원·서울)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연봉킹'은 14억9000만원을 받은 수문장 조현우(울산)였다. 그 또한 가치를 충분히 했다. 울산 HD는 조현우의 선방을 앞세워 창단 후 첫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열었다. 조현우는 '별 중의 별'인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하는 최고의 영예도 누렸다. 그는 올 한해 울산의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코리아컵과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총 68경기를 소화했다. 국내는 설명이 필요없고,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경기 출전 기록이다. 국내 선수 최고 연봉 순위에선 김영권(14억5000만원·울산) 김진수(13억7000만원) 이승우(13억5000만원) 박진섭(11억7000만원·이상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 '연봉킹' 린가드, EPL 시절과 비교해보니→국내 최고 조현우의 …
샴페인 세리머니 하는 울산 HD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팀인 울산 HD 선수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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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 강원FC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23일 오후 강원FC 선수단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은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양민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64(19승 7무 12패)를 쌓아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종전 6위)로 2024시즌을 마쳤다. 2024.11.23
2024시즌 K리그1 전 구단이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95억8588만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챔피언' 울산이 209억123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북 현대는 또 한번 '고비용 저효율' 구단으로 낙인 찍혔다.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04억5157만9000원을 투입했지만 리그 팀 성적은 12개 구단 가운데 10위에 그쳤다. 전북은 2부 서울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간신히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강원FC는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후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출 순위는 10위(83억8813만원)로 '저비용 고효율'의 끝판왕이었다. 148억4180만3000원을 쓴 서울이 리그 순위는 4위, 지출은 3위였다. 눈물의 최하위라는 역사를 쓴 인천 유나이티드는 126억6077만원을 투자하며 대전(138억6354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썼지만 내년 시즌 2부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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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잔류 성공 전북, 팬들 항의 담긴 현수막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 2대 1 전북 현대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항의 담은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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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과 기념촬영하는 거스 포옛 감독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 신임 감독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치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2.30
K리그1의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499만5000원이었다. 국내 선수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3519만8000원, 외국인 선수는 7억9398만1000원이었다. 각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울산(6억1206만9000원), 전북(4억835만1000원), 서울(3억7495만1000원) 순이었다.


K리그2 13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587억607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070만원이었다. 구단별로는 수원 삼성이 가장 많은 88억7058만4000원을 지출했고, 성남이 61억3999만9000원, 서울이랜드가 56억6160만3000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수원이 2억198만7000원, 서울이랜드 1억8165만6000원, 안양 1억7802만원 순이었다. K리그2에선 안양이 정상에 올라 내년 시즌 1부로 승격했다.

프로연맹이 산출한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더한 실지급액이다. 수당은 K리그와 코리아컵, ACL이 포함됐다. 산출 대상은 2024시즌 전체 기간 동안 각 구단에 한 번이라도 등록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들이다. 시즌 중도에 입단하거나 퇴단한 선수는 팀에 실제 소속된 기간에 비례한 숫자로 포함했다. 일례로 한 선수가 시즌의 절반만 팀에 있었던 경우에는 0.5명으로 계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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