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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충격' 첼시 1400억 최악의 영입, 도핑 양성 사실...'4년 출장 정지 가능성' 커리어 최대 위기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7 21:24


[공식발표] '충격' 첼시 1400억 최악의 영입, 도핑 양성 사실...…
사진=풋볼 트랜스퍼

[공식발표] '충격' 첼시 1400억 최악의 영입, 도핑 양성 사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커리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무드리크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을 받았다. 선수의 A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 이 샘플은 지난 10월 말에 채취됐다. B샘플도 곧 확인해볼 예정이다. 무드리크는 일정 기간 동안 축구 경기 금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왔지만 축구 팬들은 무드리크의 도핑 양성 소식을 믿지 못했다. 무드리크가 첼시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무드리크는 2023년 1월에 첼시로 이적했다. 우크라이나 명문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무드리크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샤흐타르 1군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내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2022~2023시즌 무드리크는 18경기 10골 8도움이라는 환상적인 활약과 함께 아스널, 첼시의 부름을 받았다. 두 팀의 경쟁으로 인해서 이적료가 폭등했고, 최종 승자는 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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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무드리크를 위해 기본 이적료만 7,000만 유로(약 1,056억 원)를 지불했다. 보너스 조항으로는 3,000만 유로(약 450억 원)가 붙었다. 첼시가 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면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첼시는 무드리크와 무려 8년 6개월 초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무드리크의 성공을 확신했다.

하지만 무드리크는 샤흐타르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활약을 EPL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무드리크는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에서 데뷔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미 실패조짐이 보였다.

2023~2024시즌에 무드리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토트넘 시절 손흥민처럼 적응기를 거친 후 부활할 것처럼 예상됐지만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엄청난 속도와 폭발력은 무드리크가 여전했지만 문제는 기본기와 판단력이었다. 결정적으로는 자신감이 바닥을 치면서 무드리크는 이적료값을 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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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이야기도 들렸다. 지난 6월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첼시에서의 무드리크의 미래는 구단이 마이클 올리세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에 있다. 포지션 경쟁이 너무 치열해 첼시는 이번 여름 선수 1명을 영입하면 다른 한 명이 떠나는 걸 기꺼이 허용할 것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첼시가 끝내 무드리크를 정리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도 무드리크는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중이다. 첼시가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는 4경기 3골 3도움으로 훨훨 날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7번 교체로 나와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첼시에서 언젠가는 방출될 것으로 유력했던 무드리크라 도핑 테스트 양성 소식에 팬들도 의야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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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도핑 양성 소식은 사실이었다. 첼시는 17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정기적인 소변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무드리크에게 연락했다고 밝힌다"며 무드리크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어 첼시는 "첼시와 무드리크는 FA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믿는다. 무드리크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받는다. 하지만 무드리크가 금지된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걸 확실하게 확인했다. 무드리크와 구단은 이제 관련 당국과 협력해 양성 반응을 초래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무드리크도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무드리크는 "FA에 제공한 샘플에 금지 약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통보받았다. 하지만 나는 고의로 금지 약물을 사용하거나 규칙을 위반한 적이 없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말로 큰 충격이었다"며 의도성이 없다는 걸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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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곧 경기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지금은 진행 과정의 비밀로 해야 해서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말하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일단 무드리크는 이미 출장 정지 처분 징계를 받고 있다. 10월 말에 제출한 샘프레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 후 11월 말부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무드리크다. 첼시는 이 사실을 숨겼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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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의 몸에서 발견된 약물은 멜도늄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직 첼시와 무드리크는 어떤 약물로 인해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멜도늄은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는 물질이다.

무드리크는 이번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4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못한다면 커리어에 엄청난 악재다. 2001생으로 아직 어리지만 4년이란 시간은 절대로 짧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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