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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100점은 항상 없을 것" 언제나 배고픈 KIA 김도영,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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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7 13:47


"나에게 100점은 항상 없을 것" 언제나 배고픈 KIA 김도영, 미래가…
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KIA전. KIA가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를 친 김도영이 팬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타점으로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8/

"나에게 100점은 항상 없을 것" 언제나 배고픈 KIA 김도영, 미래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KIA전.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시즌 38호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2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00점은 항상 없을 것 같아요."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21세 청년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2024년 마무리 소감이다.

김도영은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를 보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80점으로 평가한 김도영은 앞으로도 100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늘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김도영은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아 기량을 만개했다.

141경기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폭발했다. 타율 3위, 홈런 2위, 타점 7위, OPS 1위 등 공격 지표 전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말시상식도 싹쓸이했다. KBO리그 공식 시상 외에 2024 동아스포츠대상,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까지 쓸어담았다.

굳이 옥에 티를 꼽자면 실책이다. 김도영은 실책 30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실책 신기록 31개(1986시즌 유지훤)에 하나 모자른다. 수비만큼은 보완이 필수다.

김도영은 자신의 2024년에 대해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상을 떠나서 내가 목표로 했던 부분을 이루기도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80점이면 많이 좋게 줬다"고 돌아봤다.

100점 시즌을 보내려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100점은 항상 없을 것 같아요. 없고, 보완은 딱 명확히 나와있는 부분에서 그런 보완이 필요하고, 그 부분에서도 타격적으로도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이 남아서 보완할 부분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수비에 대해서는 "올해 했던 드릴 훈련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할 생각이다. 더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훈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장을 다짐했다.


"나에게 100점은 항상 없을 것" 언제나 배고픈 KIA 김도영, 미래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KIA전. 7회말 1사 1루 박찬호의 2루타 때 김도영이 3루를 돌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23/

"나에게 100점은 항상 없을 것" 언제나 배고픈 KIA 김도영, 미래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하는 김도영.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3/
김도영은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매 시즌을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올해보다 잘하는 시즌은 분명이 또 나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훈련을 할 뿐이다. 앞으로 꾸준히 부상 없이 계속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시상식 많이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세부적으로 정한 목표는 없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수치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올해와 비슷한 시즌을 보내면서 팀도 우승하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올해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김도영은 너무 먼 미래를 꿈꾸지도 않았다.

그는 "아직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한 시즌 한 시즌 흘러가는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꿈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자연스럽게 내 꿈이 나오도록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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