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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의 희망 양민혁(18)의 '런던 라이프'가 시작됐다.
손흥민의 존재는 양민혁에게는 천군만마다. 양민혁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많이 보지도 못했고, 형 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다음에 형이라고 하고 싶다"며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간다. 가서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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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브닝스탠다드'르 통해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길 바란다. 많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라며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마이키를 사랑하듯이 양민혁이 여기 있을 때 모두가 그를 마이키처럼 사랑해 주길 바란다. 그는 K리그 첫 시즌에서 환상적이었고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똑똑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라고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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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올해 한국 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강원FC의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로 전환해 펄펄 날았다.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2골 6도움을 올리며, 신인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받은 양민혁은 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신성의 놀라운 활약에 일찌감치 유럽이 주목했다. 빅리그, 빅클럽들이 양민혁에 러브콜을 보냈고,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K리그 유럽 직행 최고 이적료(400만유로 추정·약 60억원)을 쏘며 양민혁을 품에 안았다.
토트넘의 조기 합류 요청은 양민혁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미래가 아닌 현재로 여기고 있다. 조기 합류는 당장 1군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이적시장 관계자도 "협상 당시에도 토트넘은 양민혁을 당장 1군에서 활동시키겠다는 뜻을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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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여름 양민혁에 대해 "대단하다. K리그 첫 시즌에 환상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 어제 그를 처음 봤는데, 매우 수줍어했다.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아직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내가 늙어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리고 "양민혁에게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다. 시간이 충분하니까. 재능이 대단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보는 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클럽의 일원이 돼 기쁘다. 스카우트 부서에서 그를 발견했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고,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민혁도 "이렇게 큰 클럽에 입단하는 것은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 나는 그렇게 어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내 꿈을 쫓고 있다"며 "큰 도전이다. 나난 내 재능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토트넘과 같은 큰 클럽에 입단한다는 것은 클럽이 내 능력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