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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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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열린 경영을 통해 팬들과 함께 하고, 협회장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투명하고 공정한 지도자 선발 시스템을 운영하며,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를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다고도 했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 및 경영인으로서도 성공하며 많은 경험을 가진 허정무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지금은 대한민국 축구가 다가올 미래를 위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축구인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결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줄탁동시'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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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에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를 경험한 허 이사장은 K리그에선 전남 드래곤즈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다. 행정가로는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이어 2015년부터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도 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사장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었다.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이며, 2025년 1월 8일 선거 이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허 이사장은 "내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이다. 거대한 장벽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며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파크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다음은 허정무 이사장 일문일답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는데, 후보자 호칭은 처음인 것 같은데.
1998년 있었던 대표 감독에 경선한 경험은 있다. 선거는 처음이다.
-연초부터 출마 얘기가 있었다. 어느 시점에 결심을 했나.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10여일 전 결심했다. 언론에서 왜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에 축구인 목소리가 보이지 않느냐, 자신이 없는냐, 능력이 없느냐 등의 지적이 있었다. 누군가가 대변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축구협회에어떤 문제가 있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았다. 최근 2~3년동안 사면 파동, 클린스만과 현 감독 선임 등 많은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다. 모든 문제의 단초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 독단적인 운영으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았다. 협회장만의 결정이 되면 안된다.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됐다.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구성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그런 풍토가 돼야 한다.
-유쾌한 도전이라고 선언한 배경은.
그라운드에서도 긴장을 하면 경기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밝은 분위기 안에서 협회 직원들도 스스로 아이디어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유쾌하게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는 생각에서다.
-축구인들이 두 동강, 세 동강 났다. 세대와 이념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축구인들이 함께 해야된다. 의견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힘을 합치고 함께해야 한다. 어떤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을 위해선 뛰어다니겠다.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 간단회,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다른 종목에서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힘을 합치는 모습이 부러웠다. 반면교사 삼아 노력하겠다.
-내려놓는다는 의미는.
권위적인 것보다는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내세우기 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 나갈 계획이다.
-현 집행부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외부의 압박은 없었나.
많이 들었다. 많이 들려오고 있다. '감히'라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이런 면에선 두려움이 없다. 도전하는 일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난 도전할 것이다. 어떤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귀담아두지 않고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당선에 대한 생각을 갖고 나왔을 텐데, 어느 정도 확신하나.
결과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 캠프도 못 꾸렸다. 기자회견을 마치면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생각할 계획이다. 다만 축구인으로서 자긍심과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헌신하고 힘을 쏟아붓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당선되지 않더라도 최선 다하면 후회없다. 중임을 맡게되며 제대로 해보겠다. 후진들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Q똑하고 해외 경험이 풍부한 유능한 후배 축구인들이 마음 놓고 해 나갈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
-정몽규 회장이 거취를 밝히지 않는데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자신만의 차별점은.
현장을 안다. 난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밑바닥을 속속들이 안다. 이런 바탕으로 축구인들이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자축구연맹이 리그 운영을 포기했다.
여자 축구 지원이 전무하거나 미흡했다. 명맥만 유지했다. 약오르지 않나. 북한 여자축구는 17세 포함해 세계 대회 우승을 했다. 여자 축구는 좋아지다가 멈췄다. 리그가 중단되면 축구가 없어지는 것다. 여자 축구가 유명무실해지는 거다. 요람인 파주NFC 를 왜 급박하게 없앴는가.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 여자축구와 유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자 축구는 세계적인 관심 높다. 협회가 운영에 적극 참가해서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파주NFC도 아직 여지는 충분히 있다. 파주시에서 축구협회와 만료된 후 몇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곳은 사실 내가 대표팀 감독 시절 문체부를 직접 찾아가서 만들어놓았다. 파주만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 어디있나. 천안축구센터와 투트랙으로 이용해야 한다. 파주는 대외적으로 명분이 있다. 살릴 필요가 있다. 모두 축구 시설이라 더 아쉽게 생각한다.
-천안축구센터가 가장 큰 과제인데.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
민감한 질문이다. 이런 문제는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하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 진행되고 있다. 정확한 판단과 분석이 먼저다. 계약과 진행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한 기업이 아닌 다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원 마련도 다각도로 해야 한다. 현재 급박하게 추진해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다. 이 상태면 빚더미가 된다. 면밀히 분석해 내가 비즈니스맨이 돼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도록 전문가와 상의해 해 나가겠다.
-2014년 축구협회 부회장을 하면서 정몽규 회장 체제를 경험했는데.
잠깐 있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축구협회가 책임지지 않아내가 책임지고 물러났다. 정몽규 회장은 착실 성실하며, 일에 잘 몰두하는 존경하는 분이다. 근래 행정상의 난맥있지만 사람 자체를 비난, 미워할 이유가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협회에서 1년동안 있을 때 느낀 점은 의사결정 자체가 안되는 점이다. 근본적인 열정과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다.
-K리그1부터 7부까지 승강 구도 구축 등 정몽규 회장 체제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의향은 있나.
K리그 1부에서 7부까지 합친다는 것은 정말 많이 검토해야 한다. 졸속은 안되다. 파주 NFC의 경우 축구인의 터전이고, 우리의 자산이다. 하루 아침에 중단시키는 것이 너무 아깝다. 투자비용도 그렇고. 지역별 위치도 그렇다. 천안축구센터가 워낙 급하게 추진하다보니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반드시 파주도 필요하다. 또 잘된 것은 추진해야 되고,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바꿔야 하지만 독단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다. 전문가 그룹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면서 고난의 연속이구나 생각했다. 이 문제는 현 집행부가 결정, 진행되는 상황이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중요한 시기다. 현 집행부의 임기도 끝나지 않았다. 난 후보자다. 내가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기회가 주어져서 상황이 오면 그때 의견을 밝히겠다. 감독 선임의 경우 위원회가 있다.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런 기능을 제대로 지키고. 협회 회장이 감독을 선임하고 해임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또 대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돼 협회 회장이나 임원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증명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박지성 이영표 등 젊은 축구인을 행정에 참여시킬 생각인가.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이다.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잠깐 들어온 적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제대로 일을 하는 분위기, 주도적으로 끌고갈 분위기가 아니었다. 젊은, 해외 경험 풍부한 인재들이 한국 축구를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은 여기와서 들러리 역할을 하라고 하면 안하려고 한다. 책임감 갖고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팬들을 위해서는 마일리지 혜택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뒤셀도르프에 거점을 마련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나라 유스 선수들이 유럽 쪽에 굉잖이 많이 나가 있다. 정보를 몰라 실패하는 경우 많다. 외교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필요하다. 유소년 선수들을 관리하고 해외 진출 시키는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협회 직원들의 교육적인 의미도 있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 제대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필요하다. 해외사무소는 반드시 필요하다. 반드시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얘기해달라.
대표팀 감독 시절 박지성을 발탁했을 때는 바둑을 두면서 뽑았다는 어이없는 얘기도 나왔다. 다 감수하고 있다. 만약 협회장이 되면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고 앞으로 축구협회가 세계로 나가는 기초를 만들겠다. 협회다운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 한국 축구는 세계 경쟁력을 갖고있다. 월드컵 16강이 아닌 8강과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출마의 변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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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 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새명이 태어나기위해서는 알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