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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폴란드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가 직접 밝힌 맨유 이적 임박썰 비하인드는 실로 놀랍다.
이어 "그땐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퍼거슨경과 통화를 해야 했으니, 엄청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받고는 '안녕하세요, 저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입니다'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스코티시 억양으로 '안녕, 안녕'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나는 내가 그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맨유로 이적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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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하지만 그때 맨유행에 'OK' 한 것은 사실이다. 퍼거슨 감독이 전화를 했는데 어찌 'NO'라고 하겠나. 게다가 그때 난 22~23살이었다. 도르트문트 생활에 만족했지만, 그때 맨유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36세의 나이에도 유럽 톱 레벨에서 여전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8경기에서 19골(리그 14)을 퍼부었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고통을 선사했다. 지난달 23일 바이에른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맞대결에선 김민재를 뚫고 결승골을 뽑아내며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엔 설영우가 수비를 지킨 츠르베나 즈베즈다(5대2 승)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편, 맨유는 2012년 여름 아스널에서 뛰던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했다. 판 페르시는 26골을 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맨유도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2013시즌은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이끈 시즌이자 맨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시즌이다. 젊은 레반도프스키를 품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